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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청와대에 '세종시 축소'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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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청와대에 '세종시 축소' 항의방문

靑 '문전박대'…"박형준은 정치가 없는 '政無' 수석"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세종시특별법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를 들고 직접 청와대를 찾아갔으나 이렇다 할 소득은 얻지 못하고 발을 돌렸다.

당 세종시건설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상돈 의원을 비롯해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위의장, 김창수 의원, 박선영 대변인 등이 청와대를 찾았지만 여경 50명에 둘러싸여 2시간 여를 기다린 후에야 박형준 정무수석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박 수석에게 전달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솔직한 최종입장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 세종시와 관련해 사전 교감을 나눈 사실 여부 △정부부처 이전 변경 고시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우리 요구를 충실히 설명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형준 수석은 계속 듣기만 했고, 마지막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총리 내정 직후 세종시 특별법과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또 '충청권의 맹주'를 자임하는 자유선진당은 이 대통령이 '충청권 총리'를 내세운 데 대해서도 불쾌한 기색을 표명해왔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시에 찾아가겠다고 오전에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런데 막상 가니까 박 수석이 '회의중'이라고 하면서 전화도 받지 않고 밖에 세워뒀다. 민원실이라도 들어가려고 하니까 여경들이 둘러싸더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자 "정정길 비서실장이나 박형준 정무수석이 직접 나와라"고 구호를 외쳤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친서민 행보라고 해서 골목길을 누비는데 박형준 수석은 청와대 앞 건널목도 건너지 못하게 막았다. 소통은 커녕 먹통도 이런 먹통이 없다"며 "박형준 정무수석은 없을 무(無) 정무수석, 즉 정치가 없는 수석"이고 비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가 인사차 당을 방문할 텐데 어떻게 대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당에 인사를 오면 분위기가 험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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