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민간기업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내버스 승강장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시내버스 승강장을 거리의 랜드마크로서 작품성이 우수한 공공시설물로 설치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승강장을 설치하고 관리할 민간기업의 신청을 받았다.
승강장을 설치한 기업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를 대신해 관리하는 한편 승강장의 일부분을 활용해 기업 이미지와 제품을 홍보하도록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7월부터 관내 300여개 제조업체와 읍면동 자생단체 등에 알리고 신청을 받았다.
그 중 기존 시설물과의 차별성, 작품성 확보측면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적용한 공공시설물 1호로 ㈜아라리오가 신청한 고속버스터미널 승강장을 준공, 시민에 공개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대상지 선정, 디자인 협의 등을 거쳐 4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치 기준을 간소화하고 디자인 등 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적인 승강장의 설치로 도시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남걸 교통과장은 “시내버스 승강장 민간투자사업은 부족함을 메우고 대중교통 이용편의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며 “사업홍보 및 기업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이 계속해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에는 현재 2035개의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으며, 이 중 734개만이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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