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4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에 대한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로부터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대북 규탄결의안을 협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민주당에서도 어제 송민순 의원이 이런 결의안을 준비했기 때문에 여야 간 협의를 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에 기본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결의안은 이날 오후 외교통상통일위원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와 민생은 안보문제와 별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 여전하다"
민주당은 북한의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남북 모두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과잉대응하면 안 된다"며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는 말을 거론하며 "평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남북동포의 선의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돼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쟁의 유혹이 아무리 크더라도 평화를 이기지 못한다"며 "정부 여당이 정치적 악용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 여당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특검, 4대강 반대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약화될 걸로 생각하지 말라"고 선을 그으며 "민주주의와 민생은 안보문제와 별개로, 국조와 특검이 도입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전사한 장병에 대한 조문 및 부상 장병을 위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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