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과 관련해 "우리 군이 사격훈련을 하다 (포탄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떨어진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격훈련이 서남방으로 했다고 하니까 올라가지는 않았겠지만 혹시 NLL 부근, 그 너머서 떨어진 것이 있지 않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민간의 피해가 많이 발생했는데 우리의 안보 태세에 대해서도 물어볼 게 있다"며 "첫 번째 북한의 도발 이후 대응사격에 14분이 걸렸는데 갑작스러운 공격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하지만 두 번째 공격 이후 대응사격도 14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는 너무 늦은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그 원인으로 신 의원은 "북한에서 발사하는 해안포 위치 확인과 경고를 발할 수 있는 포병 레이더가 너무 오래됐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번에 북한이 해안포로 공격했을 때 포병 레이더가 고장 나서 국방부 장관에게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했는데 3개월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다"고 주장했다. 고장난 포병 레이더가 3개월 동안 고쳐지지 않아 이런 대형 참사의 한 원인이 됐다는 얘기다.
"처음엔 호국훈련, 나중엔 통상 훈련?"
신 의원은 또 "합참이 최초 브리핑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는 사격훈련을 호국훈련의 하나였다고 했다가 저녁에야 부랴부랴 '통상적인 사격훈련이었다'고 정정발표한 것은 아쉽다"며 "쓸데없이 호국훈련이 문제가 된 것 아닌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열리는 국방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지시 내용 중 어느 것이 맞는지도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오후 발표와 "몇 배로 응징하라"는 저녁 청와대 브리핑 중 무엇이 맞냐는 것이다.
그는 "어찌 됐든 남북 간 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 3년 간 너무 남북관계가 대결국면, 긴장구도로 가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이번 일을 빌미로 사과를 얻어내면서 대화로써 남북협력 시도로 빨리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