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떤 것도 준비돼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준비가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 때 언급한 '완전 파괴'를 비롯해 그동안 군사적 선택지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군사적 준비가 완료돼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지 않겠나? 답은 예스(yes)"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나"라며 군사적 조치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시 주석은) 중국을 위해, 그리고 나는 미국을 위해 존재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극히 예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정말로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직접 북한을 방문해 대화의 물꼬를 텄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두렵다면서 상황 해결을 위해 북한에 방문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돕겠다는 의사를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전달했지만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도 "맥마스터 보좌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신문은 카터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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