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정치인 스캔들', 선진당으로 불똥 튀어

모 지자체장, 선진당 부대변인에 막말 파문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스캔들의 불똥이 엉뚱한 데로 옮겨 붙었다.

김부선 씨가 직접 15일 글을 올려 자신이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밝혔던 정치인이 일각에서 실명이 거론되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문제가 오해를 사던 정치인이 16일 자유선진당의 윤혜연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막말을 했기 때문.

윤 부대변인은 15일 '정치인의 성모럴이 위험수준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어느 누구보다도 국가의 미래를 견인해 나갈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유부녀를 거짓으로 농락해 잠자리를 같이하고는 줄행랑을 놓았다니 만에 하나, 김부선 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정치인이 설 자리는 없다"고 스캔들의 주인공을 비난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미 인터넷에는 그 정치인의 실명이 좀비처럼 떠다니고 있다"며 "그 정치인은 더 이상 '사생활 보호'와 '명예훼손'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용서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뉴시스

그런데 오해를 받던 해당 정치인이 16일 윤 부대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선진당은 밝혔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선진당 논평에는 그 정치인에 대해 전혀 특정하지 않았는데 그 분이 오후 4시 30분경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무려 10분 동안이나 차마 옮길 수 없는 막말과 반말 짓거리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공당의 부대변인이 공당의 이름으로 논평을 낸 것에 대해 반말로, 그것도 시장실 전화로 전화를 건 그분, 당장 사과하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