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명의 여야 의원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을 동시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명했다.
박희태 의장은 5일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제수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의장은 또 "더욱이 G20 정상회의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종태 대변인은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행정부나 사법부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의 로비 관련 수사에 대해 국회의장까지 직접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박 의장은 오는 8일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격분'하고 있는 민주당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이어 박 의장까지 '우려'를 직접 표명하고 나서면서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 아닌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