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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과 국악계 명창의 '잘못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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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과 국악계 명창의 '잘못된' 만남

내연관계 들키며 구타, 협박한 교장 결국 쇠고랑

▲남원경찰서. ⓒ프레시안(이상선)
퇴임을 앞둔 초등학교 교장과 국악계 명창의 '엇나간 만남'이 폭력과 구속으로 종결돼 충격이 일고 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특수협박과 감금, 폭행 혐의로 초등학교 교장 A씨(58)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결별을 요구하는 내연녀 B씨(50)를 두차례에 걸쳐 차량에 태워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폭력까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입은 B씨의 신고로 A씨는 29일 자택에서 긴급체포 됐다.

현재 A씨는 흉기로 위협하기는 했지만 감금하지 않았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교장은 지난 봄부터 동료 교사를 통해 지역에서 잘 알려진 국악 명창인 피해자 B씨와 만나 잦은 술자리를 가지며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
▲10일 구속된 교장의 불꺼진 집무실. ⓒ프레시안(이상선)
하지만 이들의 '빗나간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피해자 B씨 남편 C씨가 A씨와 내연 관계를 알게 되면서 C씨가 지난달 24일께 A교장의 집을 찾아가 언쟁을 벌였고 C씨와 A씨 간 폭행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이후 28일 오전 8시 30분께 B씨를 남원 양림단지로 불러내 '점심을 먹자'며 자신의 올뉴카니발에 태워 전남 구례 산동 모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B씨가 결별을 요구하며 "차에서 내려 달라"고 하자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약 30분간 운행하며 B씨를 내려주지 않았다.

A씨는 다음날인 29일 오후 1시 50분께 B씨를 다시 양림단지에서 만나 자신의 차에 태워 50여분간 전남 구례 산동 왕복 30Km 구간을 돌며 B씨 마음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구애가 실패하자 A씨는 B씨에게 술을 사오라고 해서 술을 먹고 "만나주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차량 콘솔박스에 있던 접이식 등산용 칼로 B씨를 위협했다.

이에 겁을 먹은 B씨는 A씨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남 구례에서 남원 A씨의 공용주차장까지 차량을 운전해 도착했지만 약 오후 5시 50분부터 50분 가량 차안에 감금된 채 A씨에게 얼굴 등을 폭행 당했다.

이같이 남원에 도착해 더 큰 위협을 느낀 B씨는 때마침 지인으로부터 문자를 받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문자로 보내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B씨는 차안에서 탈출을 결심, 주변을 지나는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다급하게 차에서 뛰어 내려 주변에 있던 경비실로 내달려 탈출해 성공했다.

이목이 쏠리자 A씨는 그대로 차를 두고 집으로 향했고, B씨는 지인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가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이날 그를 긴급 체포했고, 이들의 잘못된 만남도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감금과 위협, 폭행에 겁먹은 B씨는 보복폭력이 우려 된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면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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