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1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전주완판본체 복원 등 한글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여받았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한 것으로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조선후기 출판문화를 선도했던 전주의 역사성을 담은 완판본의 뿌리를 잇고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한글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꼴 생태계 조성 비전 선포식’에 참여해 완판본를 전시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완판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편, 조형적 아름다움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꼴인 ‘완판본체’는 조선후기 전주에서 간행된 출판물에 이름 붙여졌다. 시는 300여년 동안 목판 속에 잠들어 있는 완판본체의 복원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디지털화한 컴퓨터 서체로 개발, 현재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한글학교 교육자를 초청해 한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민족적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거리에 한글을 테마로 한 특색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완판본체는 조선후기 한글의 대중화, 문학의 보편화를 선도했던 완판본의 뿌리를 잇고 복원하는 법고창신의 의미를 담은 서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주의 정신과 뿌리를 담고 있는 독보적인 서체인 전주완판본체가 널리 보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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