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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김두우 "기억 안 나…盧 정부엔 적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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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김두우 "기억 안 나…盧 정부엔 적폐 없었나?"

방송 장악 혐의 부인…이상돈·정두언 "MB 검찰 포토라인 설 듯"

이명박 정부가 '국기 문란'의 원조라는 청와대와 국가정보원발 문서가 대량 발견되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이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 서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신이 'KBS 부당 개입 문건'을 작성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011년 9월 11일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작성한 'KBS 관련 검토사항'이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KBS 김인규 사장이 노조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하고, 시사교양 PD들을 주축으로 좌파 세력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내년 초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통해 '건전 보수 세력'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좌파 세력들의 공세 차단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해당 문건에 대해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KBS '좌파 간부' 15명에 대해 해고하라, 조치하라는 요구가 있는 청와대 문건을 작성했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제가 어제 홍보기획비서관하고 잠시 통화를 했는데, 본인도 기억을 하지 못하고 저한테도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한 지 70년인데, 어떻게 절묘하게 MB 시절에만 적폐가 있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노무현 정부 내에서는 과연 적폐가 없었나? DJ 정부 시절에는 어땠을까"라며 "그때의 (청와대) 문건을 왜 그 시절 것만 들춰내냐. 그 전의 것도 한 번 들춰보자"고 주장했다.

전날 적폐청산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관권 선거'를 계획하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내용의 문건을 다량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문서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건'으로 보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출신인 정두언 전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아 검찰 포토라인에 서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권에서) 지금 최종 목표가 그거이기 때문에 밀어붙여서 몰고 가면,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에는 법정 앞에 서리라고 본다.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그 임기 시절에 4대강 사업, 해외 자원 비리, 방위산업 비리 의혹, 제2롯데월드에 대한 무리한 허가 등 무수히 많은 의혹이 있다. 이 거대한 비리를 덮기 위해서, 거대한 비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짓누르기 위해서 엄청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 것을 파헤쳐가면 결국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갈 곳은 딱 한 군데밖에 없다고 본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아 감옥에 수감되지 않겠느냐는 암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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