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보절면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남원시 보절면사무소 허관 면장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엔 비가오는 가운데 보절농협 주차장 한편에서 '신부전증 가정돕기 성금모금 행사'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성금모금은 2004년 필리핀에서 시집 온 레르마피데리로(48) 결혼이주여성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뇌전증을 앓고 있는 남편과 두 아들을 키우며, 자신조차 현재 병원에서 하루 4시간씩 투석을 받는 슬픈 사연이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허관 면장과 보절면 다문화가정회 김태식 회장은 레르마피데리로 씨를 돕기위해 '신부전증 가정돕기 성금모금 행사'를 준비한 것.
레르마피데리로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웃 주민들의 입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술비 마련을 위한 성금모금 행사장은 각지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돕겠다는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허관 면장에 따르면 현재 레르마피데리로 씨의 신장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이 10프로도 남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신장 이식을 권유하고 있지만, 그는 수술비(2000만원) 때문에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레르마피데리로 씨는 2004년 남편 최낙윤(53) 씨와 결혼해 아들 둘(12세·11세)을 두고 있으며, 뇌전증을 앓고 있는 남편과 시어머니(87)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나마 올해 4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일단 한숨은 돌린 상황이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은 지원금으로 생활비와 병원비 등을 부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허관 면장은 “현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못 받고 있다”면서 “레르마피데리로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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