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28일 광주 서구청장 선거 참패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광주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경고가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며 "의례적인 것으로 넘어가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빅뱅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대변인조차 "달리는 말에 주시는 아픈 채찍으로 알겠다"는 정도의 말로 민주당 후보가 3위를 기록한 충격에 '의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단순히 후보자 공천을 잘못했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며 "지난 6.2 지방선거도 그렇고 7.28 재보선도 그렇고 광주가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간의 몸도 심장마비와 같은 큰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 예고를 하고 자연도 대지진과 같은 큰 재해가 오기 전에는 조그맣더라도 사전에 반드시 예고를 한다"며 "지혜로운 사람은 조그마한 변화도 감지해 대책을 세워 재난을 당하지 않는 것이고 반대의 사람들은 큰 변화만 느끼지 작은 변화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주의 정신은 이타주의이며 정치적 변화는 어떤 의믜에서 광주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이번 선거의 패배는 광주 시민들의 이타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뜻으로 이 변화를 깨닫는 사람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있었던 광주 서구청장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3위를 차지한 '충격적 결과'에 대해 손학규 대표 측은 '공천'의 문제를 첫번째 요인으로 꼽는 등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의 이날 질타는 이런 무감각한 지도부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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