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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문화재단,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오는 10월 공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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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문화재단,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오는 10월 공연 개막


전북 완주문화재단이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하는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공연을 오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 동안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개막된다.

또 오는 10월21일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외공연장, 26일에는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삼례, 다시 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를 담당했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이다.
사진제공=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재단은 완주, 군산, 김제 일대에 산재한 쌀 수탈 관련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청소년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됐다.

줄거리는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해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극본에 김정숙 작가와 각색·연출에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김백찬 음악감독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본을 집필한 김정숙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도 이 땅에 봄이 오기를 희망하며 살았던 당시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에 중점을 두어 등장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소리연극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특별한 13곡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 안내방송 배경음악인 ‘얼씨구야’를 작곡한 장본인으로 유명한 김백찬 음악감독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음악 13곡을 작곡했다. 친숙하고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극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고 맛깔나게 표현했다.

지기학 연출가는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암전이나 조명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연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열린 오디션을 통해 최종 캐스팅된 7명의 출연자들(김경화, 이용선, 김대일, 정승희, 이제학, 양혜원, 김현정)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 개막일 낮 12시부터 삼례문화예술촌 야외무대 주변에서 우석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춘기획단:완주’ 팀이 직접 기획한 ‘모던 주막’, ‘삼례 청춘 GO BACK 장터’ 등 다양한 프린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상덕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일제강점기 엄혹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완성도 있는 소리극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며 “완주 공연예술이 보다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연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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