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7일 "저는 학창시절 밤새 시를 읽기도 하고 글짓기 백일장에서 여러 번 상을 탈 정도로 시인을 꿈꾸던 문학청년이었다"며 "아마 법과 정치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시인 안상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된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그 동안 한나라당은 문화·예술 분야의 소프트파워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 왔는데, 이러한 감수성으로 당의 소프트 파워를 끌어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개혁적 중도보수'로 변화시키겠다는 '좌클릭 선언'을 내놓기도 했던 안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는 △서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사랑을 받는 정당 △자기 개혁에 앞장서는 정당 등 3대 당면과제도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70% 복지'와 '중도보수 개혁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 봄까지 한나라당 개혁플랜을 만들어 변모된 한나라당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화제를 뿌린 '슈퍼스타K'의 우승자 허각 씨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허각 씨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면 언젠가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저와 한나라당은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이 늘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재 가구에 약 8%에 해당하는 130만 가구가 소득의 10% 이상을 전기료, 연료비 등 광열비로 쓰는 에너지 빈곤층"이라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없도록 '에너지 복지정책'을 적극 정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