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5일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 허각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허각의 우승 스토리가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허각은 집안이 어려워 고등학교 진학도 못하고 이리저리 공사판에서 막노동 일을 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은 참지 못하고 틈틈이 노래를 해 이제 가수가 됐다"며 "그 스토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처음에는 얼굴이 잘 생긴 존박이 우승할 것으로 (다들) 생각했지만, 무명가수에다가 얼굴이 꽃미남이 아니라서 어디 명함도 못 내밀고 있었고 출신도 별볼일 없는 사람이 한 번 한 번 관심을 받게 되고 평범한 시민이 허각에게 표를 모아줬다고 한다"며 "나중에는 130만 표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국민들 속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국민의 힘으로 차츰차츰 올라가 드디어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드라마를 연출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허각의 우승 소식으로 말을 뗐다. 손 대표는 "허각을 만든 것은 평범한 시청자, 팬, 국민이었다"며 "또 하나의 코리안 드림이었던 허각의 우승을 보며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치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업 사정이 야당 탄압의 수단 되면 용납 못 한다"
한편, 손 대표는 C&그룹 수사와 관련해 "기업에 대한 사정이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나 야당 탄압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결코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정이 확산되고 있는데 특히 대기업 부정비리는 철저히 규명되고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더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말하는 공정사회가 사정사회로 된 것 같다"며 "펄펄 날아다니는 뜨거운 현 정권의 (비리) 대상자는 해외로 도피시키고, 1~2년 전에 부도나 죽은 기업을 새삼스럽게 (수사) 하는 것은 분명히 우리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검찰의 수사방향을 조율이나 한 듯이 '구(舊)여권을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지더라도 이처럼 의도적인 야당 죽이기 사정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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