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중학생인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 성희롱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22일 공식 사과문을 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 측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청래 전 의원의 중학생 아들은 2015년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2016년에는 해당 학생에게 성희롱적인 메시지를 보내 지난 3월 가정법원에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은 바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2015년 당시 제 아이와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만 12세였고 친구 사이였다. 그때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다.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 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 학생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이에 피해 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제 아이는 지난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고, 올해 초 가정법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아이 교육 40시간, 부모교육 8시간 이수 명령을 추가로 받고 성실하게 교육을 받았다. 이 전체 과정 동안 저는 제 아이의 처벌 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에서 제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변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혹여 추가 취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의사에 반하여 그 신원이 노출되어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간곡히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서"라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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