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4박 5일 간 대구에 내려가 모교인 대구공고 동문 행사등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후배들에게 강연을 하고 강연료를 받은 것.
그런데 이 와중에 '전두환 대통령 각하배 골프대회' 등이 성대히 펼쳐졌고 전 전 대통령의 후배들은 동문회 행사 중 큰 절을 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 후배들의 큰절에 답례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대구공고 홈페이지 |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구 한 호텔에서 대구공고 51회 졸업생들이 개최한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전 전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튿날에는 모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학교 곳곳에는 올해 팔순을 맞은 전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일부 동문 기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현수막을 들고 입장한 뒤 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봉황 무늬가 새겨진 본부석에 앉아있던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장세동·안현태 전 경호실장을 비롯해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이학봉, 민충기씨 등 5공 시절 측근 10여명이 전 전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함께했다. 대구공고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주성영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전 전대통령은 11일에는 경북 경산의 한 골프장에서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전 전 대통령 부부와 장세동씨를 비롯한 측근과 동문 등 240여명이 60개조로 나뉘어 라운딩을 가졌다.
전 전 대통령은 12일에도 경북 예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각하 초청 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참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300만 원 납부한 '찔끔' 전두환, 추징금 미납 3위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질적인 불법행위 추진금 미납자들 중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2205억 원의 추징금을 확정 선고받은 뒤 현재까지 약 532억7000만 원만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연대 추징금 미납액이 23조354억 원에 이르는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 2위는 대출금을 해외로 빼돌린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1280억 원, 965억 원을 미납한 개인 사업자 정모 씨와 김모 씨다. 6위는 '금융사기의 원조'로 잘 알려진 박영복 씨로 그는 추징금 875억 원을 미납했다. 이춘석 의원은 "악의적으로 추징금과 벌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의 재산을 철저히 확인해 압류등기와 강제경매 신청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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