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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통신영역지도 제작 '산악사고 골든타임'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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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통신영역지도 제작 '산악사고 골든타임' 개선될까?

금정소방서, 올해 금정산 구조 건수 중 76%가 1시간 이상 걸려...

부산 금정소방서가 산악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통신영역지도를 제작해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 금정소방서는 금정산 주요 등산로에 휴대전화 통신영역지도를 제작 활용해 '산악사고 골든타임'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통신영역지도란 산악지역 중심으로 특정 지점의 기지국 정보를 지도에 미리 표시해 조난시민의 위치를 즉시 예측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 지도를 말한다.

▲ 금정산 휴대전화 통신영역지도. ⓒ부산소방안전본부

올해 금정산 일대에서 119로 신고 된 17건의 구조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시간 이내 요구조자를 발견한 것은 4건으로 24%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요구조자는 수색시간에만 1시간 이상 걸렸고 10시간 넘어서 발견된 요구조자도 3명으로 확인됐다.

산악사고는 대부분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해 통신사의 위치 정보나 신고자의 진술에 의존해 수색하다 보니 검색범위가 넓어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지난 2월 5일 오전 10시쯤 치매 증상이 있는 김모(80) 씨가 원효암을 간다고 나가 행방불명이 됐다는 신고가 밤 9시쯤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본부는 구조·구급대원 40여 명과 구조견, 드론을 투입해 19시간의 수색을 벌였지만 신고자는 위치 정보시스템에 나타나는 위치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금정소방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GPS 수신기와 휴대전화를 활용해 금정산 주요 등산로에서 100m 간격으로 119로 신고해 조난자 예상위치를 수집했다. 수집된 기지국 정보를 지도에 입력해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통신영역지도가 제작됐다.

앞으로 금정산에서 조난 및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에는 1차로 GPS, WIFI를 기반으로 요구조자의 위치를 조회한다. 위치 정보가 확인되지 않을 때는 통신사에 위치 정보를 조회해서 현장의 구조대원에게 지번 주소를 알려준다. 구조대원은 상황실의 지번을 토대로 통신영역 지도의 동일 지번을 우선 수색해 요구조자의 발견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서명근 금정소방서장은 "통신영역 지도는 100m 단위로 현장 실사를 통해 얻은 자료로 기존의 기지국 주소(약 500m)의 자료보다는 더 정밀해 산악사고 골든타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영역지도 제작은 금정산 일대 13개 등산로를 대상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시범 적용 후 효과가 확인되면 관내 주요 등산로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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