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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트윗 오보' 언론들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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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트윗 오보' 언론들 정면 비판

"文 비판 소재는 국익과 무관하게 쓰고 보자?"

일부 국내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오역해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가 "굉장히 유감"이라며 "작은 불씨로 인해 휘발성이 최고조화된 한반도에 자칫 불꽃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우선시 해야 할 부분은 팩트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해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언론을 향한 청와대의 직접적인 비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국내 십여개 언론이 오역해 보도한 데 따른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선 기름을 사려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딱하다!"라고 적었다. 석유공급을 제한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북한의 상황을 비꼰 내용이다.

이를 일부 언론들이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로 잘못 해석해 보도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한국-북한-러시아를 잇는 송유관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듯한 내용으로 뒤바뀐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여개 언론사가 이 보도를 했고 오늘 아침까지 오보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일부 언론사는 정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언론사는 과정 설명 없이 오늘 아침까지 보도가 계속된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오보를 왜 했을까 생각하면 (기자들의) 머리 속에 일부나마 프레임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으면 우리를 비난한 것일 거라는 예측, 그에 따른 프레임이 머리에 있기 때문에 영어 잘하는 특파원들도 너무나 쉬운 오보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소재는 국익과 무관하게 써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좀 더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 등 외교안보 문제는) 너무나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국익의 관점에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솔루션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너무 엄중하기 때문에 한반도가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간곡하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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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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