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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국회 결정 납득 어렵지만 자진사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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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국회 결정 납득 어렵지만 자진사퇴 한다"

文대통령 출국 전 해결 모색…김명수 연계 전략 포기한 듯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고위 공직 후보자 가운데 7번째 낙마자가 발생한 데 따른 청와대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부적격'으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데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박 후보자가 이런 상황에 있는 것이 굉장히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으로선 매우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을 "박 후보자에게도 전했을 것"이라고 말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방문이 예정된 문 대통령의 출국 전에 박 후보자가 사퇴함으로써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박성진 후보자 문제도 그렇고,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후보자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해 출국하는 (문 대통령의) 마음이 굉장히 무거울 것"이라며 "방미 전 어떤 것이라도 하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야당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박 후보자를 연계하려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며 "김명수 후보자는 3권 분립 차원에서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 지명한 것"이라며 야권의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청와대는 국민의당 등 야3당이 "청와대가 박 후보자와 김명수 후보자 문제를 연계하고 있다"고 반발해온 만큼, 박성진 카드를 먼저 내려놓음으로써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정상적인 처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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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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