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측근이 2012년 총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수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관련 사건을 내사 중이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SBS는 검찰이 최근 우원식 원내대표의 측근 서모 씨와 노원구의회 의원 두 명을 소환조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통합진보당 예비 후보였던 조모 씨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우원식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노원구을 지역 출마를 포기하는 대가로 서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요구해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금품을 제공한 서모 씨는 17대 국회 때부터 저와 일해 온 보좌진의 아버지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당원 활동을 하신 분"이라며 서 씨가 조 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해당 사실을 지난 6월에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던 조모 씨가 불출마를 조건으로 서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는데, 서 씨는 우원식이 당선돼야 자신의 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본인도 사업 실패로 어려운 상황에서 '추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면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 후 조 씨 측에서 서 씨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서 씨는 금품 제공이 위법이라고 판단해서 제공하지 않았지만, 조 씨 측에서 집요하게 요청해 결국 수개월에 거쳐 나눠 제공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조 씨가 진정서를 내 검찰이 올해 2~3월 수사를 시작했고, 서 씨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다가 아들에게 관련 사실을 설명했고, 이 사실을 접한 아들이 검찰에 출석해 자수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며 "저는 2017년 5월 서 씨가 자수하고 조사받는 과정에서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수사는 한 달 전에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만 남았다고 들었다"며 "제가 관련이 있었다면 검찰이 이미 소환했겠지만, 그런 소환 조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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