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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조카는 유명한 인재…써달라고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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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조카는 유명한 인재…써달라고 한 적 없다"

콘텐츠진흥원 "연필로 '이재오 조카' 표기? 사실무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의 조카인 이모 씨를 채용하는 과정에 일종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재오 장관이 직적 해명에 나섰다.

이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카는 인터넷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인재로, 진흥원이 (관련 기관을 통합해) 개설되면서 유능한 인재를 공채할 때 공모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써달라, 직급을 주라든지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프레시안>은 이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이모 씨가 진흥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에 '이재오 조카'라는 메모가 발견되는 등 '맞춤형 채용'의 정황이 나타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진흥원 측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씨가 낸 이력서 지원 양식에는 친인척 관계를 기입하는 란이 없으며, 심사 과정에서 본인 또는 누군가 서류에 연필로 '이재오 조카'라고 표기한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개헌은 '분권형', 금년 안에 여야가 합의하면 가능하다"

이재오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특히 개헌에 대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를 해 보면 개헌 찬성이 60~70%가 나오고, 여야 의원들도 개헌에 대한 어떤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금년에 여야가 합의해 개헌을 발의한다면 시간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권력의 분산'이 개헌의 핵심적인 화두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동서화합과 계층갈등 해소,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적 권력분산이 필요하다"며 "4년 (중임)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한국식 권력분산형이든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과 개헌 문제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제가 물밑에서 협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것은 투명하게 여야 공식라인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부인한 뒤 "개헌은 국민투표도 해야 하는데 특정 정파가 야합해서 통과시킬 가능성은 0%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부터 화제를 불렀던 특유의 '90도 인사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 장관은 "언론에서는 '의도된 몸낮추기'라느니, 모 국회의원은 '이재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이제 90도로 인사를 안 하면 인사가 아니라고 간주하는 분위기'라느니 하는 말들을 들었다"며 "그러나 저에게 있어 90도 인사는 바로 자기반성에 따른 이재오 정치인생 제2막의 상징, 즉 섬김과 겸손의 아이콘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생각이 미치는 곳, 대통령의 눈길이 가는 곳이 모두 특임장관실의 현장"이라며 "앞으로 제가 여러 곳과 여러 사람을 찾고 만나고 얘기하고 토론하고 하는 것을 목격하면 '특임장관으로서 열심히 공직을 수행하고 있구나'라고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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