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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 맥도날드 매장서 또다시 의심증상... “햄버거 먹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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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 맥도날드 매장서 또다시 의심증상... “햄버거 먹어도 되나”

한국맥도날드 공식 사과문과 달리 또다른 피해자에게 미온적 처리 '도마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초등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전북 전주에서 설사와 고열 등 비슷한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또다른 피해자가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에 이어 집단 장염 사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해당 피해자에 대한 맥도날드의 미온적인 처리도 도마에 올랐다.

맥도널드 전주 인후점

L씨(36)는 지난달 24일 맥도날드 전주 인후점에서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사먹은 뒤 나흘 후에 복통과 피가 섞이는 설사와 함께 40도에 이르는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아메바성 장염과 급성세균성 장염 등은 보통 4~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씨는 “4일이 지난 27일부터 속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8일 오전에 설사 등 증세가 있었다”며 “이어 오후부터 고열이 심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 장염으로 생각했는데 대변 검사 등에서 법정1군 전염병인 세균성이질 의심증상이 나타났다”며 “며칠 뒤 같은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나와 비슷한 집단 장염증세가 보도된 뉴스를 보고 해당 매장에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의 관리자는 “해당 버거의 판매금액을 환불하고 쿠폰을 지급해주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L씨가 항의하자 “맥도날드 매뉴얼대로 설명 드린 것”이라며 “진단서에 ‘맥도날드 제품으로 발병된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등 원론적 답변을 이어갔다.

의료법상 진단서에 질병명과 치료내용,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 등만 기재가 가능한 것은 상식이다. '맥도날드 제품'으로 인한 요인을 피해자가 밝혀내기도 어렵다.

L씨는 맥도날드 매장 측의 안내대로 진단서 등을 관련서류를 첨부해 보냈지만 수일이 지난 이날(11일)까지도 전화 등 연락조차 받지 못했고, 간과 췌장으로 전이되는 의심증상이 재발해 현재 전주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상태다.

L씨의 사례는 앞서 맥도날드 매장의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을 불러일으켰던 전주지역의 또 다른 매장(직영)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과 교사와 같은 달 25일로, 하루 차이이다.

전주시 보건소는 이 같은 사실을 접수받고 해당 제품 수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전주 인후점 H점장은 “저희가 매장에서 언론을 상대하면 안된다”면서 “본사인 맥도날드 홍보담당자에게 연락이 갈수 있도록 조치 하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맥도날드 한국지사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해당 고객이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 상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에 이어 전주에서 집단 장염 사태까지 불거지자 지난 7일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햄버거 안전성 논란에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다 정부와 검찰 조사가 시작된 후 두달이 지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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