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이 공식 발표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 사전 유출됐다.
7일 한 매체가 올해 BIFF의 개막작에 문근영 주연의 영화 '유리정원'(신수원 감독)이 선정됐다고 인터넷에 보도했다.
이에 BIFF 측은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오는 11일 개막 기자회견 때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BIFF는 해마다 영화제 개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전을 비롯한 세계 영화계 주요 초청인사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왔다.
특히 개막작은 그해 영화제의 성격과 방향을 알려주고 영화계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 작품의 감독과 배우 역시 크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에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철통보안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영화제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개막작에 대한 보안이 깨지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이 빠진 것은 물론 준비 과정의 미흡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BIFF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와 검찰 수사, 지난 5월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별세, 지난달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동반사퇴 선언에 이어 개막작·초청작 리스트 유출까지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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