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고추가격이 급등은 물론 품귀현상까지 나타나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강원 영월농협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00그램당 5500원 수준에 거래되던 영월지역 건고추 가격이 잦은 비로 인한 탄저병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폭등한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마저도 지난 8월의 계속된 장마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바람에 농가수매까지 끊겨 전국 최대 고추장과 고춧가루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영월농협이 울상을 짓는 상황이다.
영월농협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매년 300톤 이상의 고추를 수매해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해 왔는데 올해는 가격폭등에 수매 물량마저 없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라며 “올해는 사상 최악의 매출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또 “가뭄에 이어 지난 8월에는 20일 이상 비가 계속되는 바람에 농민들이 고추농사를 망쳤다고 울상”이라며 “올해는 고추수매와 출하가 예년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100톤에 불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월농협은 연간 300톤의 고추를 수매해 만든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예년평균 5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매출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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