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 씨(32)의 주식회사 다스 입사와 관련해 "대통령 아들의 특혜 취업이 공정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 딸의 특채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의 아들 특혜취업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청와대가 사실상 국민들에게만 공정성을 강요하고 정작 자신들은 불공정한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추석 명절에도 죄송한 마음에 고향에도 가지 못하는 수많은 청년실업자들은 이러한 특혜취업을 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감에 빠져 있다"며 "이것이 청와대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올바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알맹이가 쏙 빠진 공정(空正)이 아닐 수 없다"며 "대통령과 고위공직자부터 모범을 보이는 사회, 그것이 공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프레시안>은 이시형 씨가 큰아버지 이상은 회장이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다스에 입사해 해외영업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했다.
이 씨는 지난달 다스 서울영업소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주식회사 다스는 현대·기아차의 부품 공급 업체로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가 회장이고, 김진 부사장은 이 대통령의 매제(여동생 남편)며, 이동형 경영본부장은 이 대통령의 조카(이상은 회장 장남)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7월 21일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6일자로 퇴사했다. 당시에도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이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승진년한 및 직위체계에 따르면, 대졸신입사원이 과장까지 승진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리며 연봉은 45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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