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할 때 경찰력이 얼마나 동원될까?
정부 관계자는 5일 "경찰력 8천명을 동원해 사드 반대 주민과 물리적인 충돌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를 비롯한 전국 시위진압 경찰력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2기를 1차 배치할 때 경찰력 6천여명보다 2천여명 많다.
1차 배치 때에는 비밀리에 작전을 개시한 데다 새벽 4시란 취약시간을 활용해 경찰 작전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다.
이번에는 정부가 하루 전에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배치를 주민에게 통보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함에 따라 이들 대응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작전은 1차 배치 때보다 어렵다고 보고 더 많은 경찰력을 현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주민 100여명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발사대를 막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사드 반대 시민단체 회원 등 400∼500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저번에는 소성리 등 7개 마을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사드 저지 현장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젊은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경찰은 원불교 결사대인 사무여한단 200명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막기 위해 많은 경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드 반대 주민과 6개 시민단체는 400∼500명이 모여 사드 저지에 나서면 마을회관 앞에서 쉽게 뚫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좁은 도로에서 주민과 경찰이 뒤섞여 쉽게 주민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희주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장은 "젊은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이 도로를 막으면 1명당 경찰 5명이 붙어도 쉽게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주민과 경찰이 얽히고설켜 난장판이 되면 사드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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