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 유치에 성공한 송하진 전북지사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잼버리유치는 전북에 7조 이상의 엄청난 유무형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송지사는 “잼버리 대회는 완공된 지역에서 개최됐지만 새만금 지역은 개발을 해야 하는 곳에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며 “지금부터 공항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해 전 세계인들이 새만금에서 야영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본보는 송지사를 만나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성공 개최를 위해서 시급하고 우려되는 것이 무엇인가, 또 전북에 어떠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들어본다.[편집자주]
Q. 새만금 잼버리 유치관련 경제적인 효과가 4조에서 7조 말씀하셨는데. 홍보효과 말고도 여러 가지 구체적인 효과가 있는지.
A. 전북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브랜드, 국가이미지 등 빼고 SOC만 3조 7천억원이고 제일 중요한게 새만금이 세계 속에 떠오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투자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세계 속에 알려지고 그 사이에 SOC들이 갖춰지면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 본다.
Q. 2023년 이전에 예비적 대회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기반시설이 안되어 있는데 가능한지.
A. 한국대회는 규모가 작은편이다. 새만금 매립단계에서 그 중 일부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기반시설이 빨리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잼버리 한국대회를 해도 세계 각국에서 오기 때문에 새만금 현장에 대한 홍보가 된다. 2020~21년에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스카우트 연맹과 협의해서 적정한 시기를 잡을 것이다.
Q. 특별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A. 대회 성공을 위한 조건들이다. 정부의 지원, 책임소재, 목적,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조직 등 다른 특별법 사례를 보고 누락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Q. 전담기구는 도에서부터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A. 틀은 이미 구상해 놓았다. 6년 남았는데 지금부터 세계태권도 조직위처럼 갈 수 없다.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3개 정도 팀을 두고 총괄, 콘텐츠, 기반시설 분야로 할 생각이다. 정부와 논의할 사항은 전정부적인 조직을 할 때 어디가 주무부처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의 주무부처는 여가부, 기반시설 SOC는 국토부가 맡아야 된다. 전라북도의 이익이 되도록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이 전라북도와 연관되게 만드는 작업을 전북도에서 해야 할 일이다.
Q. 농어촌공사가 새만금산단도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A.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용지별로 역할이 나눠져야 한다. 다만 우리가 국토부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지금은 새만금 SOC 기반이 닦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철도나 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한참 가야하는데 국토부가 안 맡아주면 오히려 매우 힘들어질 소지가 있다. 따라서 국토부가 힘을 가지고 나가주면 새만금 개발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Q. 국토부는 어떤 걸 하겠다는 것인지.
A. 어느 부분이라고 명확히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레저용지도 당연 포함되고, 국제협력용지 등 농생명용지를 뺀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Q. 새만금은 기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의지가 없어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인데. 새로운 공사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 새잡이가 되면 일의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는가.
A. 현재는 시행청과 공사를 발주할 기구가 없다. 새만금 공사가 시행청이 되어 자기 책임 하에 개발도 하고 분양도 하게 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속도가 늦어질 요인은 법을 통과시킬 때 여야간 합의가 안 될 경우 늦어지기 때문에 올 해 안에 최대한 노력해서 통과시키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
내년 예산에 6조를 처음으로 넘겼다. 정말 특이할 사항은 SOC 사업은 전부 20%삭감했는데 새만금 사업만 늘었다. 정부가 새만금사업에 의지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히려 국회단계에서 새만금 사업예산을 방어해야할 입장이다. 앞으로도 새만금을 포함해서 6조 7백억정도 된 것을 6조 5천억까지 확보하려는 자체 목표가 있다. 개발 속도 문제는 공사가 되면 되는 순간만큼 계속 갈 수 있다는 것과 정권이 바뀌었을 때 새만금 전담공사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차이가 있다.
Q. 아시아나, 대한항공 협조 요청했는데 유치하기 전과 입장이 바뀌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A.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세계태권도대회 때도 약속을 지켰다. 태권도대회처럼 40%까지는 못했지만 25%정도 했고 어떤 층에 대해서는 40%정도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새만금에 공항이 생기면 본질적인 항공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때 항공기가 항공사마다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전세기를 띄워야 될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Q. 메가이벤트의 저주, 평창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 등 지역이나 국가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우려하는데.
A. 이 대회를 유치를 결심 할 때까지 그 부문을 제일 걱정했었다. 평창이나 인천아시안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새만금 SOC는 이 대회가 아니라도 가야하는 예산이며 또 다른 기반시설 건물을 짓 는게 아니다. 땅만 잘 만들고 물만 잘 공급하고 오수만 처리하고 전기만 켜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낭비되는 투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전주간 고속도로가 착공이 돼서 개통되면 오히려 내륙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 SOC가 안된 지금상태에서 볼 때 잼버리가 어떻게 될까 궁금할지 모르지만 SOC가 된 이후에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Q. 현재 그늘이 없고, 염분 때문에 나무 식재가 가능한지.
A. 생태수목원 예타 통과 했다. 일본 대회가 더웠다고 불만을 말해서 우리는 에어컨 나오는 화장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도 화장실을 전부 나무 로 만들었다. 우리는 적당량의 샤워가 가능하게 해줄 생각이다. 그래야 항구적 야영장으로도 기능을 할 것으로 본다. 가능하면 그늘 없는 곳에 대한 대책도 만 들 계획이다. 예타 통과 했다는 얘기는 수목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이미 검증 된 것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부안쪽에 위치를 잡은 이유도 내변산, 마실길이 인접해 있다. 거기에 숲과 호수가 다 있다.
Q. 국가예산이 정해졌는데, 앞으로 국회과정에서 노력할 부분이 있다면.
A. 자존심 차원에서 거명했던 동학혁명공원이나 지덕권 사업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계속 노력하면 될 예산이 있고 거의 불가능한 예산이 있고 예타등 절차가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서 분류를 해놨기 때문에 60여개를 중점적으로 팀별로 정치권, 국회에 있는 다른 지역 의원들까지도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요즘 다른 정당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오늘은 자유한국당이 오고 엊그제 바른정당이 왔다. 일단 오는 데로 협조요청하고 국회차원에서 노력하고 마지막 계수조정회의에 가서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장점과 다른 야당의 후원을 총망라해서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Q. 잼버리 유치를 활용할 예산 확보 분야는.
A. 지난해 말부터 전북 몫 찾기라는 주제를 내세워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폐수급업무를 위해 한국은행 찾아갔는데 소극적이었다. 이번에 대선 끝나고 나서 화폐수급업무 해볼 생각이라고 전화가 왔다. 감정평가원 군산지사도 잘 되고 있고, 최근 콘텐츠지역산업진흥원 같은 경우도 대구를 물리치고 승리하고, 지질공원 선정 등 전라북도의 위상이 높아졌다. 장관급 2명, 차관 11명, 수석1, 비서관6명 이런 예는 거의 없었다. 이런 인맥들을 최대한 엮어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전북 몫 찾기에서 이제는 전북자존의 시대를 열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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