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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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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

지경부 차관에서 물러난 직후 법무법인 고문으로 취직하기도

숱한 논란 끝에 일부 인사들이 낙마한 8.8 개각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장관급)도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위장전입, 매형에 특혜 지원 의혹…"사실 아니다"

6일 국회 운영위원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임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 1985년 2월 전입신고를 한 뒤 같은 해 12월 강원도 춘성군(춘천) 남산면 빙화리 56번지로 전입신고를 하고, 다시 한 달이 지나 압구정동 아파트로 전입했다"며 "땅 투기 목적으로 위장전입을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는 임 후보자가 옛 상공부(현 산업자원부)에 근무하던 시점이었다.

우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다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1977년 부터 1988년까지 모두 10차례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소지에 머문 기간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3개월에 불과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던 정황도 확인됐다. 임 후보자의 2010년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그는 성남에 4억2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권을 새롭게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임 후보자가 신고한 '사인 간의 채무',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감소액, 금융기관 채무를 모두 합쳐도 약 3억2000만 원에 그친다. 아파트 분양권 가격에 비해 1억 원이 부족한 셈이다.

페인트 회사를 운영하는 임 후보자의 매형 황모 씨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80억 원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받은 것도 특혜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임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무총리실은 별도 해명자료를 통해 "1977년 당시 대학 1학년 재학 중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가정형편의 변화에 따라 전세, 아파트 매입 등의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임 후보자가 가족 전체의 주거목적 외 주택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하는 과정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해명했고, 매형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지경부 차관에서 물러난 뒤 로펌에 취직…"뭐가 문제냐"

임 후보자가 지난 3월 지식경제부 차관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취업해 고액의 급여를 받은 대목도 비난을 받았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경부 차관직에서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법무법인의 고문으로 취업한 것은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 공정한 사회라고 하는데 국민의 상식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임 후보자는 당시 급여 수준을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해당 로펌의 영업상의 문제라 자세히 밝힐 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가 질타가 이어지자 "(한 달에) 세후 1500만 원 정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각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30년 동안 통상과 산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있다"며 "로펌에서 고객에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자기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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