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관련 단체 활동, 동성애 혐오, '뉴라이트' 경도 역사관 등 자질 논란이 불거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에는 미성년자인 장남의 위장전입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국민의당)은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 후보자의 장남(17)이 2년여 전 박 후보자와 사업관계로 얽힌 민간 기업 대표가 임대 중이던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 위장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1일 박 후보자가 제출한 주민등록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장남은 2015년 5월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 전입했다"며 "그로부터 8일 뒤인 5월 14일 장남은 다시 포항공대 교수 숙소로 주소를 이전했고, 장남과 달리 차남과 장녀는 주민등록상 현재 거주지인 교수 숙소를 벗어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를 위장전입으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장남이 주소를 옮긴 강남 오피스텔 임차인은 박 후보자와 사업관계로 얽혀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라며 "박 후보자는 이 업체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위장전입 두 달 전 수주하는 등 해당 기업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위장전입은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5대 고위공직자 배제사유 중 하나"라며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장남이 8년간의 오랜 외국 생활로 국내 학교 적응이 힘들다고 판단,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 훈련을 병행하기 위해 서울로 전입했다"며 "중학생으로서 타 지역 이전시 부모와 함께 전입해야 하는 규정을 사전에 알지 못해 이전이 어렵게 돼 포항으로 다시 전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질·성향 논란 외에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및 자녀 이중국적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관련 기사 : 박성진, '창조과학' 이어 뉴라이트 사관 논란까지)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이 지적한 자녀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 "둘째와 셋째를 미국에서 낳았다"며 "아직은 만 15세, 13세로 어리다. 국적을 선택할 때 본인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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