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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이정희 대표에게 조만간 데이트 신청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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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이정희 대표에게 조만간 데이트 신청 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조승수-심상정 경선 성사되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심상정 전 대표와 경선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노회찬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조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에서 진보신당은 5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단 조기선거 실시 등 향후 당 진로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심상정과 지난달 24일 만났다"

▲ 조승수 의원이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승수 의원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당의 어려운 상황, 당이 해야할 일 등을 감안했을 때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90% 이상 출마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촉발된 현재 당내 분란에 대해 "당 사수파와 연합파로 나뉘어져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과잉돼 있다고 본다"며 "당내 어느 정치인도 진보신당의 깃발만으로 가자는 분은 거의 없다고 본다. 또 무조건 합쳐야만 하고 그게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애초 창당으로 삼았던 진보의 재구성에 있어 자기중심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연합정치를 둘러싼 논란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진보신당 입장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는 향후 당 진로와 연관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2008년 민주노동당과 분당 과정에서 이른바 '선도탈당'을 했던 조 의원과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직 사퇴를 통해 진보대통합이란 화두를 던진 심상정 전 대표의 경선으로 당 대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당 대표 선거가 조승수-심상정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당 안팎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당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 중 하나가 적잖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심 전 대표는 단독 후보사퇴 결정으로 당에서 징계가 논의됐다가 최종적으로 '경고'를 받아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가 가능해졌다. 현재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조 의원은 "심 대표와는 지난달 24일 만나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지도부 선거 과정이 기존의 사수파-연합파 대립구도로 해서 격화돼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생산적 논쟁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문제를 우려해 조기 당 대표 선거를 반대하는 흐름에 대해 조 의원은 "그분들의 충정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간을 뒤로 미루면 혼란스러운 가운데 당이 방치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반대했다. 조 의원은 "지금 진보신당에 필요한 과정은 그간 문제를 일정정도 드러내고 당내에서 건강한 논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노당과 통합 논의…국참당은 진보정당이라 보기 힘들어"

진보진영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진보대연합에 대해 조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진보신당의 창당 목표가 진보의 재구성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 그는 "민노당에서 이정희 의원이 새로 대표로 선출됐고 이 의원의 원내 활동에서 굉장히 신뢰를 갖고 있다"며 "조만간 이정의 대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진지하게 진보양당이 이 시기에서 진보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다만 도로 민주노동당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진보양당이 포괄하지 못한 진보세력, 사회당을 포함한 제도권 밖의 진보정치 세력, 진보적인 학자, 시민사회 등을 포괄하는 제3세력을 키우는 게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민주당 일부까지도 진보대연합의 범주로 상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조 의원은 "국민참여당은 정강정책을 보건데 진보정당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다만 당원 중 진보정치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는 당원들과는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담대한 진보', '따뜻한 진보', '진정한 진보', '유능한 진보' 등 진보담론이 민주당에서 넘쳐나는 것을 두고 조 의원은 "진보의 네이밍만 갖고 진보가 될 수 없다"며 "비정규직 등 핵심적 사회정책과 관련해 분명한 자기 입장을 갖지 않는 한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지난 10년의 민주정부를 과오를 볼 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사회당과 선통합 문제에 대해선 "특정정당과 선통합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연합정치의 문제를 놓고 사회당과 적극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기선거 확정되면 10월 15일 새 지도부 확정

진보신당은 5일 전당대회에서 조기선거가 결정되면 9월 16-17일 양일간 후보 등록 이후 선거운동을 거쳐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당원총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또 당 역량 강화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당 발전전략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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