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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인사'만 수십 차례, 진땀 흘린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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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인사'만 수십 차례, 진땀 흘린 이재오

"총선에서 낙선하고 반성"…박근혜와 조우도 '공손 모드'로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수십 차례에 걸친 '90도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이 장관은 지난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다른 7명의 국회의원들,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승계한 김성동 의원과 함께 진행한 의원선서에서 대표로 단상에 올랐다.

또 새로 원내에 진출한 국회의원 당선 인사, 신임 장관 인사 등을 위해 계속해서 단상을 오르내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장관은 동료 의원들과 박희태 국회의장을 향해 특유의 '90도 인사'를 반복했다.

이 장관은 국회의원 당선 인사를 통해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년4개월 동안 국회 밖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과 많은 반성을 했다"며 "국회의원을 새로 하는 기분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단상에서 이 장관의 '90도 인사'가 계속되자 박희태 의장은 "자주 나오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재오 장관 역시 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는 모습이었다.

▲ 1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 '90도 인사'를 하는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 ⓒ연합뉴스

이날 본회의가 시작하기에 직전 이 장관은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역시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공개 석상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전 대표와 이 장관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4개국 특사'를 맡은 시점인 지난 2008년 1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이 장관은 본회의장 좌석에 앉아 있던 박 전 대표에게 찾아가 인사를 건냈고, 박 전 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라는 이 장관의 인사에 박 전 대표도 "주로 (국회에) 와 계시느냐"면서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도 이 장관은 이날 본회의 전후로 여야 지도부, 선후배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90도로 허리를 숙여 두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10월4일~23일, 국정감사 개최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오는 10월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하는 데 합의하는 등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애초 한나라당은 추석 연휴 직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0월3일로 확정되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앞선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는 예산결산특위가 열리고, 16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다음 달 25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 26~27일에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11월1일부터 닷새 동안은 대정부질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처리시안인 12월2일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4대강 예산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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