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인촌 유임, 새차 리콜했더니 폐차 갖다주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인촌 유임, 새차 리콜했더니 폐차 갖다주나"

진보신당 "MB정부, 인재가 그렇게 없나"

위장전입, 부인의 위장취업,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낙마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30일 신재민 후보자가 물러난 자리에 유인촌 장관을 당분간 유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해 초대 내각에서부터 지금까지 문화부 장관을 지키고 있는 유 장관의 유임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인사이자 문화부 차관 출신인 신재민 후보자가 사실상 유 장관의 '쌍생아'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이다. 그래서 사실 드러난 문제로 따지면 가장 문제가 많은 축에 속했지만 신재민 후보자의 낙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집권 후반기 종합편성 채널 선정 등 결코 쉽지 않은 문제를 다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을 다루는 주무부처로 'MB코드'가 누구보다 맞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점점 여론이 악화되면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함께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도 낙마했다.

그 공백을 사실상 물러나기로 했던 유 장관이 다시 메우는 것에 대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편 가르기'식 문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이날 논평으로 내고 유 장관의 유임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우리나라를 통털어서 유인촌 장관이나 신재민 후보자와 같은 역량을 갖춘 인재가 그리 없나"며 이명박 정부의 협소한 인재풀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들은 "이미 폐차 시킨 차를 다시 타라고 국민들에게 내놓는 것은 사실상 협박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신재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기존 장관의 해임을 전제로 시행된 것"이라면서 "그런데 후보자에게 흠결이 많아 낙마한 사실 때문에 해임된 사람을 다시 불러 올리는 것은 타당한 인사의 예가 아니다. 더구나 유인촌 전 장관이야 말로 개각때마다 제 1순위 개각대상으로 고려되었던 인물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어 "신재민 후보자의 낙마로 인사를 실시한 청와대는 우선 자중하는 모습과 새로운 인재발굴을 위해 허리를 낮춰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고작 전임 장관을 다시 불러와 앉힌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인사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