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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靑 인사 책임자 문책" 요구…조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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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靑 인사 책임자 문책" 요구…조현오는?

한나라, 조현오 끝까지 엄호할까?

8.8 개각의 '꽃'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 두명이 낙마한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친이계 및 한나라당 소장파는 이번 인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같은 기류로 미뤄볼 때 30일~31일 있을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는 지난 7월 중순 청와대 인사 개편 과정에서 유임됐던 권재진 민정수석을 비롯해 인사기획관실 등 인사 라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29일 "이 정부의 특징은 신상필벌이 없어 국정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 실패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소장파 핵심인 정태근 의원은 "인사, 민정 라인에 이번 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었다. 중립 성향의 남경필 의원도 이날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등한 당청 관계'를 내세운 안상수 대표 체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의원들을 앞에워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 등 '부적격 인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지난 27일 강행처리시켰던 한나라당 지도부로서는 머쓱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청와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10명 개각 대상자들의 인준을 밀어붙이려 했다가 수도권 친이계 의원 등의 반발에 부딛혔던 데 비춰보면, 안상수호(號)의 '대등한 당청 관계'는 아직 요원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총리를 통과시켜주면 1~2명의 장관이 낙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빅딜론'을 야당에 제시하면서 "당 지도부가 야당 공세와 여론 악화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 조현오 끝까지 엄호할까?

현재 관건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거취다. 민주당 등 야당은 내친 김에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가족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조 후보자 낙마에 공세를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3명의 후보자들의 사의를 받아들인 대통령의 결단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그런데 조현오 후보자까지 낙마시키라는 것은 대통령 보고 아예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는 정치 공세에 불과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 정도 상황이면 된 것 아니냐"며 "바람직한 인사 검증 시스템 등 확립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27일 단독으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김태호 쇼크'에 휩싸인 한나라당은 현재 말을 아끼고 있지만, 조 후보자 임명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또 다른 민심 악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장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 등은 조 후보자를 '사자에 대한 명예 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경찰청장이 취임하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좋을리 없다. 천안함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로 보수층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도 큰 골칫거리다.

30일~31일 있을 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이 조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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