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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고' 아랑곳 없는 김문수 "국가 리더십이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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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고' 아랑곳 없는 김문수 "국가 리더십이 혼미"

지방선거 후 '친이 총아'에서 '트러블메이커' 된 까닭은?

지방선거 이후 여권의 '총아', 박근혜 대항마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청와대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

김 지사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한나라당 포럼' 특강을 통해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누구와 손잡고 맞설지가 혼미하다"면서 "지금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고 말했다.

"누가 국가 리더십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 향후 10년 뒤, 30년 뒤, 50년 뒤, 100년 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누가 이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전날 청와대의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여러 언론을 통해 "김 지사는 자신이 해야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돌출발언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치기가 엿보인다"고 맹공을 가했다.

이 관계자는 "김 지사는 자중하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우리나라 시도지사는 기본적으로 행정업무를 위임받은 행정가로 연방제인 미국의 주지사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 공식적인 논의가 된 것은 없고 그럴 일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청와대 내에선 "김태호 총리 후보가 발탁됐다고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김 지사는 최근 청와대와 김태호 총리 후보자 등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었다. 김 지사의 화살은 8.8 개각, 대북 및 보금자리 주택 등 정부정책, 개헌론 등 전방위를 향했다.

김 지사는 김태호 총리 후보 지명 다음 날인 9일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연후 18일에는 "이 대통령이 노태우 전 태통령 보다 통이 작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이 대통령 임기가 중반을 넘어섰는데 4대강 사업 말고는 뚜렷한 업적이 없어 걱정",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교류가 사실상 끊어진 상태"라고 공세를 펼쳤다.

앞서 김 지사가 지방선거에서 저력을 발휘한 직후에는 한나라당 친이계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김문수처럼 해야 한다"는 상찬이 많았다. 김 지사도 영포목우회-선진국민연대 논란 국면에서는 말을 아꼈었다.

하지만 임태희 대통령 실장, 김태호 총리 후보자 발탁 등 '뉴 페이스'들이 속속 등장했고 급기야 '친이 6룡'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김 지사 역시 '원 오브 뎀'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청와대와 김 지사의 틈이 벌어진 것이 바로 이때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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