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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인선 부적절 46.9%…차기 박근혜 지지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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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인선 부적절 46.9%…차기 박근혜 지지 30.4%

<서울신문> 조사, 이재오 등 정치인 입각도 부정적 여론 높아

23일부터 본격적인 8.8 개각과 관련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경남지사 출신인 40대의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오 특임장관 등 정치인 입각에 대해서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잘못된 인선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져 현직 대통령과 가장 유력한 여권 차기 주자간의 앙금이 풀렸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중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총리 부적절한 인사 46.9%

2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 부인의 거액 뇌물수수 의혹, 논문 자기표절 의혹, 경남지사 시절 권력 남용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평가가 46.9%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한 평가는 고향인 PK(부산·경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한 인사라는 응답은 30.3%에 그쳤다.

특히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전격 발탁된 김 내정자에 대한 젊은층의 평가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김 후보자 지명이 적절치 못했다는 응답이 주를 이룬 가운데 특히 30대와 40대 응답자 중에는 총리 인선이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적절했다는 응답보다 각각 28.5%포인트와 26.8%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재오 특임장관 등 입각 부적절 49.1%

8.8 개각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인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치인들을 대거 입각시킨 것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입각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49.1%)이 긍적적인 여론(31.9%)보다 높았다.

한편 유명환 외교·김태영 국방·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을 유임시킨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48.6%로 '잘못했다' 응답(34.7%)보다 많았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응답자들은 각각 47.2%와 45.1%가 장관을 교체했어야 한다고 답했다. 유명환 장관의 '젊은 애들' 발언 파문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후보 박근혜-반기문-유시민-오세훈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0.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4%로 2위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6.8%로 3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총장과 유시민 전 장관은 범야권후보로 분류되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 뒤를 오세훈 서울시장(6.3%), 김문수 경기지사 (5.8%),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한명숙 전 총리(5.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4.2%) 등이 차지했다.

박 전 대표가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 주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차기 대선후보로 선호하는 정당으로는 여당(44.1%)과 야당(38.7%)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권은 인물 경쟁력에 비해 정당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정당 역할 평가'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엇비슷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당·야당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33.3%, 27.3%였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각각 63.3%, 70.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집권 전반기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8.7%로 '못하고 있다'(46.9%)는 평가를 약간 앞섰다. 이 대통령이 가장 잘한 일로는 G20 정상회담 유치(24.5%)가 가장 많았고, 못한 일로는 4대강 사업의 무리한 추진(28.4%)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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