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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서민 한다면서 '쪽방촌 투기자'를 장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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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서민 한다면서 '쪽방촌 투기자'를 장관에?"

여권 기류 변화 조짐…'낙마' 장관 나올까?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나오는 8.8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으로 한나라당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구는 안되겠는데, 누구 정도는 된다"는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국무총리와 7명의 장관 후보자 및 핵심 권력 기관장인 경찰청장, 국세청장 후보자 등 10명의 개각 인사 중에서 중도하차 하는 사례가 생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여권에 가장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후보는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이다.

홍준표 "친서민 정책 백날 해본들 쪽방 투기 장관이 되면…"

홍준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서민정책을 백날 해본들 쪽방 투기한 사람이 장관 되면 그 정부는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직을 지내던 시절 부인의 '창신동 쪽방 투기'로 도덕성에 심각한 흠결을 보인 이재훈 후보자를 공개석상에서 비토한 것이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복수의 의혹이 제기되는 인사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부에 부담 주지 말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와 함께 여권에서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 해당하는 위장전입만 5차례에, 증여세 탈루 의혹, 부인의 땅 투기 의혹, 부인의 위장 취업 의혹 및 '스폰서' 의혹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다.

신 후보자 역시 홍 최고위원이 말한 "복수의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 후보자 인사청문 위원이기도 한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이 "(신 후보자는) 내가 봐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천안함 유가족을 동물에 비유한 막말 파문으로 이번 청문 정국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게다가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 시절, 1억 7000여 만원의 조의금을 받은 것도 고위공직자로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심지어 이 조의금으로 펀드 투자를 해 수익을 남겼다. 여권에서도 "조 후보자는 글렀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상수 대표의 발언에서도 기류 변화 조짐이 다소 엿보인다. 안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청문회에서 직무를 수행할 자질과 능력이 안된다고 국민과 정치권이 판단한다면 거기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철저히 검증해서 자질과 능력이 되지 않으면 대통령도 임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청문회가 통과의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문회에서 여러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그 의혹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다가 그대로 임명되는 게 되풀이 된다면 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나경원의 물타기?…연일 '노무현 차명계좌 특검' 주장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 등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른바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홍준표 최고위원은 "단순히 조현오 후보자의 실언인지 여부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 문제이기 때문에 특검으로 하자"며 "사실 특검을 하면 검찰 수사기록을 전부 압수해 가져오면 2-3일 내에 밝혀진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조현오 내정자가 어떤 근거로 이야기를 했는지 청문회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결국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 없다면 특검으로 갈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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