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野 "<PD수첩>국정조사"…與 "MBC 내부 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野 "<PD수첩>국정조사"…與 "MBC 내부 일"

<PD수첩> 결방 파문 일파만파…野 "김재철 사퇴하라"

MBC <PD수첩> 결방 파문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대위를 열고 결방을 결정한 김재철 사장 사퇴를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김재철 MBC 사장은 사규에도 없는 사전 검열을 시도하다가 <PD수첩> 방영을 중단시킨 것은 방송 독립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 할 편성권의 독립을 무참히 짓밟고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김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밝혔듯 '큰 집으로부터 조인트 까이고 매 맞아' 정권에 길들여진 인물"이라며 "김 사장의 이번 처신으로 이명박 정권이 집요하게 노리는 MBC 장악의 하수인임을 재입증시켜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PD수첩> 방영을 2시간 여 앞둔 시점에서 사장이 나서 방송 보류를 전격 지시한 것은 정권의 외압이 있었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PD수첩> 결방에 정권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이명박 정권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첫째 결방된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을 단 1초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방송하고, 둘째, 김재철 사장을 비롯해 결방에 관여한 임원진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셋째, 이같은 결방을 이끌어낸 외압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을 여야 정당에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내고 "외형적으로는 MBC임원진이 브레이크를 건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며 "대운하 사업의 모든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MBC PD수첩은 빨리 제대로 방영해야 한다. 대통령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의 심판을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PD수첩>의 4대강 사업 관련 방송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은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도록 했다.

정병국 문방위원장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야당에서 국정조사 요구까지 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MBC 내부의 문제인만큼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PD수첩> 결방 사태와 관련해)내용을 잘 모른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또 다른 한나라당 소속 문방위 위원은 "야당이 국정조사 요구까지 하고 있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PD수첩> (광우병 방송 관련) 재판 때문에 그러느냐"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안형환 대변인은 "당 대변인이 아니라 문방위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정조사를 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선을 분명히 했다.

반면 역시 문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PD수첩 결방...걱정이 된다"며 "'큰 병일수록 소문내라'는 옛말도 있는데 숨기고 막을수록 의혹은 커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남 의원은 "군사정권시대도 아니고..우리 국민들 수준이 높아진 만큼 있는 그대로 방송을 해도 충분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텐데..."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