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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 선언…"민주주의는 신념 아닌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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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 선언…"민주주의는 신념 아닌 능력"

"민주당, 국민생활우선정당 돼야"...'새로운 진보' 내세워

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년간 강원도 춘천에 머무르면서 지방선거, 재보궐선거때마다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선거를 지원하는 선에서 그쳤던 그가 10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복귀를 선언했다. 당권 도전과 2012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춘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진보'와 '세종대왕의 리더십'이라는 화두를 내걸었다. 또다른 민주당 대권주자 중 하나인 정동영 의원도 최근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나서면서 '담대한 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의 후퇴와 경제적 양극화가 더 심화되면서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가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을 야권의 두 대권주자가 내걸고 있는 화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차이는 '진정성'과 '내용'에서 갈릴 것이다.
▲ 손학규 민주당 고문이 15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연합

손 고문은 이날 정치에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보궐 선거 지원을 나가고 하면서 내 역할이 있겠다,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이야말로 민주개혁세력이 나서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아주 잘 하고 끽소리도 못 할 정도였다면 이런 생각 안 했을 것"이라며 "승자 독식으로 안 가고 공정한 사회로 갔다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진전했다면 제가 정치에 다시 나간다 생각 안 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친서민 행보에 대해서도 "한 말씀만 드리면 용산참사 문제 처리하는 방법이 친서민적이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서민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고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은 서민을 하나로 보는 자세가 아니다. 서민을 정책과 정치의 도구로만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춘천을 떠나며'라는 장문의 글을 배포했다. 그는 이 글에서 "민심 대장정의 정신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그 어떤 가치와 이념이라도 우리가 함께 행복하지 않다면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없으며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위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생활 우선의 정치, 정의로운 복지사회, 건전한 시장경제 질서,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공동체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노선에 대해 "실사구시 정치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며 국민이 기준이 되는 정치가 진보의 길"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이 가장 우선시되는 '국민생활우선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 고문은 춘천에서 머무르면서 10여년의 정치인생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저는 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제 신념과 가치를 펼 수 있는 천명이 없음을 느꼈고 하나의 거대한 벽과 같았다"며 "민주화운동을 위해 변함없는 신념을 가지고 제 일생의 가장 큰 부분을 바쳤던 저로서는, 한나라당 탈당은 숙명이었다. 제게는 제 자리를 찾아온 서글픈 과정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가 그렇게 쉽게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단순한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또 자신이 내세우는 새로운 진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최근 지향하고 있는 '가치의 회복'"이라면서 "그 중심 가치는 (1)사람 (2)행복 (3)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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