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중국, 러시아 등에 날선 반응을 내놨다.
북한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조작해 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 공화국 '제재 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며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 의지를 내비쳤다.
또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 수호의 영원한 기치인 병진노선을 더 높이 추켜들고 우리가 선택한 길을 에돌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성명에서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명은 "이번에 미국과 뒤골방 쑥덕공론을 벌려놓고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은 나라들도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 시각)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세대(a generation)의 가장 혹독한 제재이자, 북한 정권에 대한 단일 제재로서는 가장 광범위한 경제제재 패키지"라며 결의안에 협조해 준 중국에 감사의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성명은 또 "'세계 유일 초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과 그에 못지 않게 덩지(몸집)큰 우리 주변국들이 우리 국가의 단 두 차례의 대륙간 탄도 로케트 시험 발사에 이렇듯 겁을 먹고 서로 짖어대는 몰골은 오히려 우리 공화국이 지닌 막강한 힘에 대한 자긍심만 더해주고 우리가 살 길,우리가 갈 길은 오직 이 길뿐이라는 신념만 굳혀주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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