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 아리랑박물관(관장 진용선)이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아리랑 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아리랑 인문학 아카데미’는 고전과 역사, 문학은 물론 대중가요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하며 아리랑의 전망과 꿈, 비전을 찾아가는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오는 5일 시작되는 인문학 아카데미의 첫 강사로는 화가 김경인 교수를 초청해 ‘아리랑 정선과 소나무를 그리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다.
화가 김경인 교수는 1970년대 중반부터 유신시대를 사는 지식인들을 풍자한 ‘문맹자’ 시리즈에서부터 1990년대 한국적 미감을 찾아 정선을 오가면서 정선아리랑 가락처럼 뒤틀리고 몸부림치는 생명을 ‘소낭구’ 시리즈로 표현한 배경을 들려주게 된다.
특히 오는 9월 5일까지 정선 아리랑센터에서는 화가 김경인 교수의 대표작 37편을 선보이는 ‘김경인전’이 열리고 있어 정선과 정선아리랑이 그의 회화 속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게 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리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문학아카데미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오는 9월에는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장유정 교수를 초빙해 ‘대중가요, 아리랑을 품다’는 주제로 다양한 변주를 통해 시대를 이어온 대중가요 아리랑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또 10월에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정우택 교수를 초빙해 ‘아리랑, 현대시에 깃들다’는 주제로 아리랑의 문학적 성찰을 통해 아리랑의 가치를 찾는 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정기 인문학 강좌인 ‘아리랑로드-발길 따라 피어난 아리랑’ 프로그램이 오는 12월까지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은 “이번 아리랑 강좌에서 고전에서 현대를 잇는 지식과 지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아리랑을 주제로 한 강좌를 통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문적 성찰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정선 아리랑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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