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한반도에서의 지상전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의회 전문지인 <더힐>은 이날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마크 밀리 총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밀리 총장은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그렇지만 어떤 선택도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고, 어떤 선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밀리 총장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방식을 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매우 치명적"인 결과가 될 것이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밀리 총장은 특정한 상황이 되면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전쟁으로 인해 "인명과 인프라 차원에서 큰 손실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매체는 밀리 총장의 이 발언은 지난 5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밝힌 입장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5월 28일 미국 방송 CBS에 출연해 북한과 무력 충돌은 "최악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밀리 총장이 "여전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촉발된 위기를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시간은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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