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26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나면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저녁 부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토크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정을) 하나하나 모아놓고 있다. 비판할 때가 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비판보다는 우리부터 잘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에 확실하게 비판하는 유일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는 다 거짓말이다.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공무원을 뽑나"라고 반문한 뒤 "증세와 복지는 속도를 맞춰 가야 한다. 취임 100일쯤 되면 할 말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탄핵사태가 아니더라도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잃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여 동안 국민의 마음이 상당히 떠나버렸다"며 "12월에 정상대로 대선이 치러지더라고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정국을 진단했다.
김무성 의원은 "허니문 기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참고 견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전 문제, 공무원 증원 문제 등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잘돼야 하는데 벌써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낙연 총리도 좋은 사람이고, 잘할 사람인데 지금 총리가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다"며 "이게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다. 권력 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정치를 하겠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절대 안 한다. 해 보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김세연 의원을 가리키며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훌륭한 후보를 내야 하는 데 김세연 의원이 제일 가능성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토크쇼 후 인근 가게에서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호프 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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