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부산 마을버스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파업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산마을버스노사는 오늘 오전 부산노동위원회에서 임금협상과 관련한 3차 조정회의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마을버스노사는 이날 조정회의에서 노조측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인 6047원을 받고 있는 기사들의 시급을 703원 많은 675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 했다.
이에 사측인 마을버스조합은 최근 부산시와 각 구·군 교통담당자들이 회의를 통해 잠정 결론을 내린 마을버스 요금 백 원 인상으로는 노조의 임금 인상이 무리한 요구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파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이 같은 노사 간 갈등을 염두에 두고 각 구·군 담당자들과 함께 2013년부터 교통카드 기준 1010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잠정 결정했었다.
부산시 이준승 교통국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마을버스 노사간 갈등이 시민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통합관리제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며 "기장군이나 강서구가 시행하고 있는 통합관리제 등을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마을버스노사는 부산노동위원회의 임협 조정 마감일인 오는 26일에 조정회의를 연다. 노조는 이날 4차 조정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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