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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인구 늘리기 시책…‘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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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인구 늘리기 시책…‘공염불?’

일자리 창출 위한 기업유치, 주민반대로 무산

강원 태백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해 다각적인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인구 늘리기는 공염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태백시에 따르면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인구 늘리기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2016년 5월 13일 인구늘리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을 펼쳤다.

태백시의 인구늘리기 지원시책은 첫째 아이 50만 원, 둘째 아이 100만 원, 셋째 아이 360만 원 등 출산(입양)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태백시가 인구늘리기 차원에서 지난 20일 태백시 기독교 교회연합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태백시

또 전입장려금으로 전입세대 최대 90만 원을 비롯해, 전입학생 1인당 10만 원, 다문화가족 정착지원비 1명 당 20만 원을 지원하는 시책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시책을 펼쳤지만 7월 현재 4만 6274명이 보여주듯 지난해 말 4만7070명보다 650명이 감소해 인구늘리기 시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태호 시의원은 “태백시의 인구 늘리기 시책은 매년 평균 650명 수준의 인구감소가 보여주는 것처럼 실패하고 말았다”며 “다른 지역보다 정주여건이 뛰어난 시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인구 늘리기는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지난 2월 태백 스포츠산업단지에 오는 2023년까지 5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금·은·동 등 귀금속을 추출하는 귀금속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했다.

그러나 귀금속단지가 들어설 예정지역의 주민들이 결사반대하는 바람에 태백시와 ㈜영풍의 귀금속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이 무산된 이후 주민설명회 조차 주민반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태백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수년 내 폐광하면 태백은 희망이 없는 폐광도시로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없는 인구 늘리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소규모 지자체 혼자 인구 늘리기에 나서는 것은 역부족”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없으면 인구 늘리기는 시책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무연탄 재고가 급증하면서 폐광이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1100명이 근무하면서 태백지역 최대 고용규모를 갖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무연탄 감산정책에 이어 ‘탈 석탄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무연탄 재고가 급증해 폐광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구 5만 회복에 주력하는 상황에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태백시는 급격한 인구유출로 인구 3만 붕괴도 시간문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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