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은평구의 눈으로 나라를 보겠다, 은평 서민들의 눈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이날 저녁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하는 모든 은평구민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야당이 총출동해 선거 운동을 한 데 비해 나는 '나홀로' 선거를 치렀고, 은평구민은 누가 진정으로 은평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했다"며 "이는 한국 정당사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선거운동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이 후보는 "잠이 부족했다,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다 깜빡 잠이 들어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바지를 걷어 허벅지에 난 멍자국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하지만 한 생선구이집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우리집에 4표가 있는데, 남편은 말을 안 듣지만 나하고 딸은 확실히 찍어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정성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추후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그는 "차차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과 토론하면서 의논해 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우선은 은평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기간 중 내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서울시당과 협의해 공약이행 점검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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