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벤츠, 최악의 배출가스 장치 조작 의혹에 직면하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벤츠, 최악의 배출가스 장치 조작 의혹에 직면하다

환경부, 인증 취소. 판매중단. 검찰 고발 등 조치 검토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같은 일이 벤츠 차량과 관련해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18일 환경부가 발표한 데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벤츠 차량이 국내에 47종, 10만 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것이 사실로 최종 확인될 경우 벤츠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환경부가 조사 중간에 사안을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벤츠 차량이 심각한 소비자 우롱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배출가스 조작은 저감장치를 인증 실험 때만 작동시키고 실제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실주행 때는 꺼지도록 만든 소프트웨어를 1100여만 대에 장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츠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장 모습. ⓒ연합뉴스

차량 소유주들, 차량 가격 폭락 우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의심 장치를 단 차량을 유럽과 해외 시장에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차량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제작된 OM642와 OM651 두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들로 알려졌다. 두 엔진은 사실상 벤츠의 주력 디젤 엔진들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E클래스(지난해 6월 출시한 신형 뉴 E클래스 제외), C클래스 등 주요 모델에 대부분 탑재돼 있다.

OM642는 V6 3ℓ 디젤엔진으로 350d 엔진으로 불린다. 벤츠 최고급 모델 S 클래스 중 S 350d, E 클래스의 E 350d,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GLE 350d 등에 사용된다. OM651은 2.2ℓ 4기통 디젤엔진으로, 220d 엔진으로 불린다.


교통환경과 김영우 과장은 "11만 349대가 국내에 판매됐다"면서 "OM642는 13종 2만3232대, OM651는 34종 8만7117대"라고 밝혔다.


배출가스 조작 의심 장치가 탑재된 벤츠 차량들은, 조작이 확인될 경우 폭스바겐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리콜에 들어가고,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떤 식으로든 당국의 제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벤츠 차량이 팔리는 국가다. 올해 상반기 벤츠코리아는 총 3만7723대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54%라는 기록적인 판매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입차종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으나, 배출가스 조작 의혹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벤츠 차량 소유주들은 아우디 ·폭스바겐 때처럼 차량 인증 취소, 판매중단과 리콜 조치 등으로 차량 가치가 폭락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차량은 전량 리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독일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이를 토대로 재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우 과장은 "폭스바겐처럼 배출가스 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