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두언-이재오계 VS 이상득-박영준' 2라운드 막 올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두언-이재오계 VS 이상득-박영준' 2라운드 막 올라"

지금까진 '국지전'…이상득 이름 거명되며 '전면전'으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총리실 사찰 의혹의 화살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실세 차관, 박영준 국무차장에게 조준되고 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해 '정두언 의원의 문건 유출' 주장 등으로 국지전을 치러왔던 친이계 내부의 권력 투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총리실로부터 사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의원은 22일 입장 발표를 했다. 그는 특히 2008년 4월 총선 당시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권유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2008년 6월 보복성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그 부분(이상득 불출마 압박에 대한 보복성)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이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남 의원 사찰 사건이 이같은 상황으로 치닫게 되자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정두언-친이재오계 대 이상득-박영준'의 2라운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이 의원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55인 성명 파동'을 주도했던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정두언, 정태근, 공성진, 현경병 의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이후 박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권력 사유화 파문으로 이어졌다.

당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한 의원은 "시기나 정황으로 봤을 때 SD(이상득 의원) 쪽에서 이쪽(성명 주도 의원)에게 뭔가 조치를 하려 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팩트가 더 드러나야 하지만 당시 남 의원에 대한 사찰 시점을 살펴보면 그런 의심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의원의 부인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을 총리실에서 문의한 시점은 총선 두달 후인 2008년 6월이다. '55인 성명'은 그해 3월 23일 나왔다.

정치권에는 지난해부터 한나라당 친이재오계 의원 일부의 비리 연루설을 이상득 의원 측에서 흘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었다.

'영포라인 배후' 부인했던 이상득, 이번에는 어떤 말 할까?

앞서 이상득 의원은 "내가 (총리실 민간 사찰을 주도한) 영포라인의 배후라고 하는데, 그 발언에 책임져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 사건은 결이 다르다. 총리실 사찰이 이뤄진 시점은 이 의원의 권력이 정점에 달했던 2008년 6월이다. 즉 현재 이 의원의 '배후설'이 아니라 과거 이 의원의 '배후설'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또 남 의원 부인에 대한 총리실의 조사 시점인 6월은 촛불집회가 한창인 때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이 생긴 시점과 맞물린다. 박영준 차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촛불시위가 발생하고 중앙청 공직자들도 시위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이) 부활했다"고 밝혔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남 의원 사찰로 다시 불거진 이번 사건은 가면 갈수록 이상득, 박영준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파문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사건은 집권당 중진 의원에게 행해져서 심각하다기보다 국민들 모두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지만, '파워 게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그 얘기는 그만 하자"며 말을 아꼈다.

친박, 일단은 '관망'

친박계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이 사안이 알려진지 한참 지난 22일 오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한번 알아봐야겠다"고만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남경필 의원 사찰은 매우 엄중한 문제"라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대부분 관심이 없거나, 친이계 내부 권력 투쟁을 관망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