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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사건 주범 6년전에도 2차례 금은방 강도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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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사건 주범 6년전에도 2차례 금은방 강도짓

공범들에게 평소 말한 게 덜미...경찰 "40대 주부 납치 후 살해도 계획 범행인 듯"

2011년 3월 경남 밀양·경북 김천에서 잇따라 범행

당시 애인 낀 공범 2명 6년만에 강도상해혐의 검거

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지난달 24일 주부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심천우(31)는 이번 범행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심천우는 지난 2011년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 2명과 함께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귀금속과 현금을 빼앗는 등 2차례에 걸쳐 특수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심천우가 이번 사건 공범들에게 과거 자신의 범행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나 6년 만에 꼬투리를 잡힌 것이다.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해 사건의 주범 심천우가 지난 2011년 고교동창들과 3인조 금은방 강도 범행을 했을 때 찍힌 CCTV 화면.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천우의 6년 전 범행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6년 전 범행이 이번에 뒤늦게 밝혀진 이유는 범행 당시 현장 주변에 이들이 제대로 촬영된 CCTV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이 범행에 대해 미제사건으로 남겨둔 상태였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6일 심천우를 상대로 미제사건과의 연관성을 추궁한 끝에 이 같은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천우는 지난 2011년 3월 24일 고교 동창인 A(31), B(28·여) 씨와 함께 밀양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시가 365만 원 상당의 반지 6개를 강탈했다.

당시 심천우는 A 씨와 함께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입했으며, 금은방 주인을 폭행하고 귀금속을 빼앗았다. 공범 B 씨는 이때 망을 봤으며, 심천우와는 애인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6일 후인 같은 달 30일 경북 김천의 한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0만 원을 강탈하는 등 특수강도 행각을 잇달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심천우가 이전의 범죄행위에 대해 자백함에 따라 공범 A씨와 B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도상해 혐의로 검거했다.

심천우와 이들은 범행 당시 별다른 직업이 없었으며,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와 B 씨는 현재 골프장 캐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다른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우발적 살인이라는 심천우의 진술과는 달리 범행에 쓰인 마대자루 등을 미리 준비한 점을 미뤄 계획된 범행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심천우는 경찰 조사에서 납치한 여성이 소리를 질러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며 계획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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