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품개발과 제조에 직접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지노 운영 회사가 슬롯머신을 직접 개발, 생산하는 회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오스트리아 ‘노보메틱’등 손가락을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신제품 개발과 제조를 위해 담당부서인 카지노개발팀을 독립부서처럼 지난 22일 태백시 문곡동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옮겨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문곡동 사옥에는 현재 8명의 전문 인력이 사무실과 테스트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3개월 후인 오는 9월 1차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슬롯머신 제품개발을 마치면 강원랜드의 첫 슬롯머신 제품을 국내 및 국제인증을 신청해 까다로운 인증을 마치면 연말까지 20대의 슬롯머신을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배치,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인증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KTC, 국제인증기관은 GLI(미국)이나 BMM(호주)가운데 한 곳에서 인증을 받으면 출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인증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강원랜드는 2018년 슬롯머신 개발에 필수인 그래픽과 프로그래머 중심의 전문 인력 10여 명을 충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문인력이 확충되면 2018년 강원랜드는 새로 개발한 슬롯머신 78대를 추가 생산해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슬롯머신 연구개발 인력은 슬롯머신 제품개발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9월까지 제품개발을 완료한 뒤 국제인증까지 받아 연말 안에 카지노 영업장에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까지 자체기술과 제조경험을 쌓아 오는 2019년부터는 국내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해외 판매에 나설 목표를 수립 중”이라며 “성장기를 지나 오는 2031년 안정기에 접어들면 연구개발 인력만 250명 수준에 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현재 1360대의 슬롯머신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200대씩 교체하는 비용으로 84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슬롯머신의 내구연한은 통상 5년이지만 인기 있는 신제품은 교체 주기 없이 수시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슬롯머신 시장규모는 지난해 5조 원에서 올해는 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에 납품된 슬롯머신은 글로벌 업체로 알려진 미국 IGT, 호주 코나미, 오스트리아 노보메틱, 호주 아리스토크랫, 미국 발리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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